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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행위의 합리성 그리고 아크라시아: 행위에 대한 이유설명에 있어 감정의 역할과 아크라시아 문제 해명
양선이
2013.07.01 - 2016. 06.30
본연구는 감정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통해 인간의 비합리적 행위를 설명함으로써 실천적 합리성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연구자는 지난 10년간 감정에 관한 도덕 심리학, 메타윤리, 심리철학, 인식론 등 철학의 여러 분야에 걸친 연구를 바탕으로
실천적 합리성을 해명하는데 있어 감정의 역할을 규명해 보고자 합니다.
흔히 감정은 비합리적인 것이라 평가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감정의 표현에 대해 적절하다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합니다.
이는 곧 감정의 정당화를 따지는 합리성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합리성 문제를 탐구하는데 있어 본 연구자는 크게 세 영역을 검토할 것입니다.
1) 감정의 본성,
2) 감정의 합리성,
3) 행위의 이유 설명
주요 탐구의 주제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수용과 발전: 형이상학과 논리학의 접점으로서 본질 개념의 영향사 연구
이영환
2014.07.01 – 2017.06.30
본 연구는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의 핵심 개념인 본질(to ti ēn einai; essence) 개념이 고대 후기의 아리스토텔레스 주석 전통을 통해
어떻게 전승/변용되는가를 추적하는 연구입니다.
이 연구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논리학 저술에 의해 촉발된 풍부한 문제 제기가 어떻게 형이상학적 사유를 기술하는 언어/개념을
형성시켰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후의 형이상학적 사유의 발전에 영향을 주는 담론의 기본 틀을 형성시켰는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실제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그들 저작의 출판, 편집, 전승과 관련된 사정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직접적으로 전수된 것이 아니라
이후 주석가들의 작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졌고, 주석가들은 이들의 작업을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전해주려 했지만
전승에는 필연적으로 해석의 과정이 끼어들 수밖에 없었고 그들이 사용한 언어/개념 틀에 녹아 어쩔 수 없는 사상의 미묘한 변용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에 대한 고대 후기에서의 수용사 연구는 철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역사 연구를 넘어 현재 우리의 형이상학적 사고에 영향을 끼치는 개념의 연원과 발전과정을 밝힘을 통해 현대 논의에 까지
새로운 조명을 비춰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본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전 세계적으로 시작 단계에 있는 고대 후기 철학사 연구, 특히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전승되고 어떤 구체적인 과정을 거쳐 이후 중세 철학과 아랍 철학, 그리고 멀리 근대 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를
연구하는 후속 연구를 촉발시킬 것입니다.
특히 본 연구의 주된 대상이 되는 저작이 <범주론>인 만큼 형이상학적 논의와 더불어 논리학의 발달 및 전승의 연구에도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본 연구는 또한 단순히 철학의 과거 “역사”에 대한 새로운 빛을 비춰줄 뿐 아니라 현대 형이상학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개념인
본질개념의 형성과 발전, 변용의 역사를 밝혀내 관련된 현대 형이상학 논의도 진일보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서양 존재론의 역사적 기원에 관한 연구 : 고전 그리스어 einai의 비정언적 존재 의미에 관한 고찰
강성훈
2010.05.01 - 2013.04.30
본 연구는 서양에서 존재론(ontology)의 토대가 형성되는 역사적 기원을, be동사에 해당하는 고전 그리스어 einai의 의미 분석을 매개로 해서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말로 “존재론”이라고 번역되는 영어의 “ontology”, 혹은 라틴어 “ontologia”라는 말은 어원적으로는 “einai 하는 것(to on)에 대한 논의”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einai 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이 후대에 “ontology”라고 이름 붙여지게 되는 작업의 성격이
애초에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einai의 통일적 의미를 존재적 의미를 중심으로 찾고자 합니다. 다만 이때의 존재 개념이 현대 서구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언적,
혹은 무조건적 존재 개념이 아니라, 비정언적인 것이라는 제안을 할 것입니다.
고전 그리스어 einai의 의미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있다”와 그와 관련한 우리말 문장들에 대한 철학적인 반성 작업을 함께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 학계에서는 ‘우리말로 철학하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합의가 생겼습니다.
본 연구가 본격적으로 우리말 자체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 연구에서처럼 다른 종류의 연구과정에서
그러한 반성의 과정을 조금이나마 가미함으로써 그러한 방법론에 조금씩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연구는 인문학 분야 국제 학술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철학사를 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고, 이러한 연구 성과는 전공분야의 연구를 선도할 뿐만 아니라 대학교육,
특히 사고교육의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